::: Omotesando Hills

2012. 3. 31. 16:34 from ♬ + voyage


뉴욕, 파리, 베를린, 로마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는 얼핏 보면 마냥 자유롭게 보이지만,

그 심층을 일종의 종교관, 윤리의식이 굳건히 받치고 있기에 반듯한 질서로 유지된다.

역사와 전통은 단절되지 않고 면면히 계승되며 미래로 이어진다.

그에 비해 도쿄를 받치고 있는 것은 결코 자유가 아니다.

개인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도 그 끝이 무엇인지, 방향은 어디인지 아무도 모른다.

....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마음과 단절된 채 온갖 방향으로 증식하는 도시의 현실이 상충한다.


- '안도다다오의 도시방황' 중에서